2022.06.29
첫페지 | 총련합회활동 | 잡지 | 혁명령도업적 | 민족의 숙원 통일 | 심양모란예술학교 | 공보
작성일 : 21-12-16 12:03
[지부활동소식] 흰눈에 대한 생각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640   추천 : 0  

첫눈이 내렸다.

 

공원과 유보도는 물론 소음이 그칠새없이 번잡하던 온 단동시내가 흰눈이 가져온 고요속에 하얀 세계속에 잠든듯 하다.

 

압록강너머로 보이는 우리 조국땅 신의주시가와 그뒤로 아득히 바라보이는 산천들도 모두 흰눈속에 잠기여 어디까지가 땅이고 어디부터가 하늘인지를 분간하기 어렵다.

 

무릇 첫눈이 내리는것은 극히 례사로운 일이며 누구나 첫눈이 내리면 저절로 마음 즐거워 한다.

 

하지만 12월의 첫눈은 언제나 나의 가슴을 가장 숭엄하고도 뜨거운 흥분과 절절한 그리움속에 잠기게 한다.

 

10년전의 12월, 평양의 하늘을 통채로 오리오리 잘라내여 뿌리는듯 앞이 보이지 않게 끊임없이 쏟아져내리던 흰눈, 그속으로 무겁게 전진하던 령구차행렬, 그렇게는 못떠나신다고 가슴을 허비며 길이 메이게 따라나섰던 인민들, 위대한 장군님을 모신 령구차가 지나갈 길우에 쌓이는 눈을 손으로 쓸고쓸다 나중에는 자기들의 옷을 벗어 펴놓았던 그 순결하고 소박한 마음들 …

 

나는 지금도 눈이 아니라 피눈물이 쏟아져내리던 그 12월을 잊을수 없고 오로지 우리 공화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자신의 한생을 깡그리 바치신 절세의 애국자,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신 위대한 김정일대원수님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더욱 북받쳐 올라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젖어들군 한다.

 

그런 날이면 창문가에 다가 앉아 압록강너머 조국산천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조용히 불러보는 노래가 있다.

 

송이송이 내려 설경을 펼치는 눈송이

그 누구 그리는 간절한 이 마음 싣고서 내리느냐

아 그리워 김정일동지

환하신 태양의 그 미소 눈발에 어려오네

흰눈에 어려오네

 

저 흰눈에 마냥 우리의 김정일대원수님의 위대한 한평생이 그대로 비껴있는듯 하다.

 

추위가 닥쳐들면 소리없이 내려 대지를 포근히 품어안아주고 따스한 봄날이 오면 고스란히 녹아 대지에 자양분으로 스며드는 흰눈, 바로 저 흰눈처럼 조국과 인민을 위한 길에서 자신을 깡그리 다바치신 김정일대원수님이시였다.

 

지금도 나는 위대한 김정일대원수님을 마음속으로 삼가 우러르면 삼복철 무더위에 땀에 화락하게 젖은 잠바옷을 입고계신 영상보다 흰색의 야전솜옷자락을 날리시며 눈바람 부는 현지지도길에 계시던 영상이 더 먼저 안겨온다.

 

쉬임없이 쏟아져내리는 눈발을 헤치며 광산을 찾으시여 한겨울 로천에서 일하는 광부들에게 훌륭한 생활조건을 마련해줄데 대하여 간곡히 당부도 하시고 령하 25⁰C의 추위에 서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몰아치는 눈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시며 저물녘까지 발전소건설을 현지에서 지도하시던 김정일대원수님이시였다.

 

 그길로 대지를 사정없이 얼구는 강추위속에 인민군대의 땅크부대도 시찰하시고 폭설과 눈보라속에 조국의 방방곡곡 인민경제의 중요단위들에로 강행군길을 이어가시였다.

 

백두의 눈바람속에서 탄생하시여 성장하신 빨찌산의 아들 김정일장군, 여름철에 다투어 피여나는 꽃보다 한겨울 눈속에서 신비의 모습으로 피여나는 강의하고 순결한 서리꽃을 사랑하신 장군, 높은 자존심과 누구도 따를수 없는 위대한 존엄을 지니고 계시면서도 무엇보다 소박한것을 사랑하시며 순결미를 제일로 여기신 장군님의 비범하고 특출한 정서는 저 흰눈을 련상케한다.

 

위인의 진가는 시련과 난관속에서 검증되는 법이다.

 

맑고 푸른 하늘이 펼쳐진 오늘에는 흰눈이 한없이 유정하고 소담하게 안겨들지만 조국이 고난의 행군을 하던 그때에는 그 흰눈이 조국앞에 닥쳐온 시련을 말해주듯 장군님의 가슴을 무겁게 눌렀을것이다.

 

력사가 흔히 보아온 보통의 정치가라면 혁명적원칙과 애국의 지조를 지키는 어려운 길보다 일시적으로라도 지조와 량심을 팔며 《번영》을 구걸하고 인민의 《환심》을 사는데 급급했을것이였다.

 

그러나 그이께서는 진정한 혁명의 령도자로서 력사와 인민, 사랑하는 조국앞에 어떤 모습으로 서야 하는가를 실천으로 보여주시였다.

 

오늘도 조국인민들은 눈덮인 다박솔초소의 설경을 그토록 사랑하고 못잊어 추억하고있다. 우리 인민을 노예로 만들려는 간악한 침략의 무리들을 바로 정의의 총대로 단숨에 요정내실 필승의 신념과 의지를 안으신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 김정일장군님께서는 피눈물의 해를 넘긴 새해의 첫 현지시찰로 결연히 인민군부대의 다박솔초소를 찾으시여 우리 공화국이 나아갈 길은 선군의 길임을 온 세상에 힘있게 선언하시였다.

 

이 시기부터 우리의 모든 출판보도물에는 전시에만 사용하는 전선이라는 단어가 새로 등장하였다.  전선시찰, 야전차, 야전복,야전식사…

 

온 나라가 식량난에 허리띠를 졸라매던 그 나날 우리 장군님께서 어느 한 인민군부대를 찾으시였을 때 병사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시려 식탁에 앉으신 그이의 식탁에 죽 한공기만이 댕그랗게 올라있는것을 보고 온 부대가 울음바다가 된 사실도 바로 이 시기에 있은 전설같은 일화이다.

 

오늘날 경애하는 장군님의 선군혁명령도의 상징으로 불리우고있는 철령과 최전연의 1211고지, 대덕산, 오성산, 지혜산, 까치봉, 351고지 등 우리 조국의 산발마다에는 조국수호에 바치신 그이의 거룩한 선군령도자욱이 뜨겁게 아로새겨져있다.

 

이 나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원료난, 동력난에 숨을 죽인 공장들과 식량난으로 고생하는 인민들의 모습을 보시면서도 그 누가 내 마음 몰라준대도 희망안고 이 길을 가고가리라는 노래구절을 마음속으로 부르시며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지켜 부강할 강성대국의 만년초석을 위하여 인민군부대들에 대한 전선시찰과 인민경제의 여러부문에 대한 현지시찰의 길을 이어가시였다.

 

자기 집에 찾아오신 위대한 장군님께서 가마두껑을 열어보실 때 고사리같은 손으로 가마안의 풀죽을 가리우던 나어린 소년에 대한 이야기 …

 

고생을 겪는 인민들의 정상을 보는것이 너무도 가슴찢기는 아픔이여서 그이께서는 인민군부대를 찾아 령을 넘어가시다가 길가에 파랗게 돋아난 풀을 보시고 저 풀이 능쟁이요, 우리 인민은 지금 저런 풀로 죽을 쑤어먹으며 시련을 이겨내고있소, 배고픔을 참으며 추위에 떨면서도 나를 믿고… 인민들은 내가 왜 공장과 농촌이 아니라 인민군대를 찾아가는지 다 알고있소, 우리는 정말 인민복이 있소, 참 좋은 우리 인민이요 라고 말씀하시였다고 한다.

 

일군들에게 나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우리 인민을 잘살게 하기 위하여 더 헌신분투하겠다, 인생이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인민을 위해 바치는 한생이다, 우리의 인생이란 다른것이 아니다, 조국의 륭성발전과 인민들의 행복을 위하여 모든것을 다 바쳐 일하는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우리 모두 뿌리가 되여 조국을 위하여 끝까지 혁명을 같이 하자, 강성국가를 위하여 함께 일해나가자고 하신 장군님의 절절한 음성,

 

위대한 수령님께서 찾아주시고 빛내여주신 내 나라, 내 조국을 더욱 아름답게 꽃피워 후대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무엇을 하나 해도 조국의 먼 앞날을 내다보고 후대들을 생각하며 전망성있게 만년대계로 하여야 한다는것이 어버이 장군님의 조국을 위한 헌신의 총적목표였다.

 

찬눈길 헤치며 비바람 막으며 가꾸신

만고의 씨앗들 열매들 주렁진 그 사연 아뢰느냐

아 뵙고파 김정일동지

누리는 행복이 클수록 고생많던 그 한생

가슴에 사무치네

 

혁명의 억센 뿌리가 되자!

 

정녕 피눈물의 언덕에서 억척같이 일떠선 우리 공화국의 강한 국력은 절세의 애국자의 한생의 업적을 뿌리로 하고있으며 조국땅에 꽃펴나는 인민의 행복한 삶도 위대한 어버이의 불보다 뜨거운 사랑과 헌신을 뿌리로 하고있는것이다.

 

세월의 차디찬 눈비는 자신께서 다 맞으시고 즐거움과 행복은 모두 인민에게 안겨주시려 한평생을 고스란히 바치신 위대한 장군님 같으신 인민의 어버이가 이 세상 어디에 또 있었던가.

 

그처럼 간고하고 시련에 찬 혁명의 머나먼 길을 헤쳐오면서도 우리 조국인민들이 주저앉지 않고 승리만을 떨쳐올수 있은것은 바로 이런 인민에 대한 불타는 사랑과 헌신적복무정신을 지니신 그이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었기때문이였다.

 

김정일장군님처럼 인민을 열렬히 사랑하시고 인민을 위해 모든것을 바치신분을 어찌 인민들이 진심으로 받들고 열화와 같이 흠모하지 않겠는가.

 

김정일장군님의 서거에 접하여 비통함에 몸부림치던 조국인민들의 모습이 세계를 감동시킨것은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다.

 

나의 한생을 쥐여짜면 인민이라는 두 글자가 남는다고 하신 그이께서는 위대한 한생의 마지막도 인민을 위해 바치시였다.

 

2011년 12월 16일 밤 집무탁에 시급히 결론을 주셔야 할 중대사들이 담겨진 문건들은 더미로 쌓여있는데 인민생활과 관련한 하나의 문건을 골라드신 장군님께서는 필요한 대책까지 세워주시고 비준하시였다.

 

그때는 밤 9시 13분.

 

그이께서는 그밤으로 끝내 야전렬차를 타시고 위대한 생애의 마지막 순간을 눈바람 세찬 현지지도길에 실으시였던것이다.

 

인민을 위한 길에 자신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치신 위대한 장군님의 인생철학은 바로 저 흰눈에 비껴있으며 오늘날에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인민사랑, 인민존중, 인민중시의 멸사복무정신으로 승화되여 우리 조국땅에는 장군님께서 바라시던 인민의 지상락원이 찬란한 현실로 꽃펴나고있다.

 

그렇다.

 

김정일대원수님의 인생철학은 그야말로 우리 모두가 따라배워야 할 위대한 귀감이다.

 

사람이 살면 백년을 살겠는가, 천년을 살겠는가, 비록 짧은 생을 살아도 조국과 민족의 기억속에 영생하는 생이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생이다.

 

저 흰눈처럼 깨끗한 량심을 안고, 위대한 김정일대원수님의 조국과 인민에 대한 무한한 사랑, 그 고결한 인생관을 그대로 따라배워 나는 우리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한 참다운 애국의 길을 더욱 억세게 걸어나갈것이다.

 

더욱 뜨거워지는 격정속에 나는 노래를 계속 불렀다.

 

세월이 갈수록 더욱더 간절한 그리움

강산에 펼치며 하늘땅 가득히 내리는 눈송이야

아 못잊어 김정일동지

이 나라 이 땅엔 어디서나 장군님 그리움에

잠 못 듭니다

 

아 눈송이 내 마음 흰눈아

너처럼 정갈한 이내 맘 티없는 충정으로

그리움 안고살리

 

재중조선인총련합회 부의장 김영녀    2021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