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서지부 림명순
오늘은 해외에서 살고있는 우리들의 명절입니다. 32년전의 오늘 심양에서 재중조선인총련합회의 전신인 범민련 재중조선인본부가 결성되였습니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따뜻한 손길아래 우리 재중조선인총련합회가자기의 본분을 지켜 이국에서도 굳건히 애국충정의 한길로 달려올수 있었습니다.
흐르는 세월속에서 조국과 본부를 받들어 공민들을 위하여 부지런히 뛰던 저의 인생길을 돌아보면서 또한 남은 여생을 바라보면서 나는 오늘의 값높은 생활의 흔적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저는 평안남도 룡강에서 태여나 인민학교를 다니고 가렬한 전쟁때에 평양에서 중학교를 다녔습니다. 그후 고중과 고등기계학교를 졸업하고 3년후 남편따라 중국에 오게 되였습니다. 낯설은 중국땅에서 저는 말도 글도 모르고 듣지도 못하여 생활상 불편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조국에서 공부를 한덕에 계서시에 있는 건설공정기계공장에서 도면을 보면서 일할수 있어 공장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우리 조선사람들이 생활이 안착이되지 못하여 고충을 겪을때 조국의 해당부문일군들이 계서시에 와서 당지정부와 교섭을 하여 계서시 조선공민들의 생활상곤난도 해결하여주고 주변에 살고있는 우리 조선공민들을 일일이 찾아주었습니다. 조선공민들의 모임에서 처음으로 해외에서 장중하게 울리는 애국가를 듣는 우리는 한없이 흐르는 격정의 눈물을 걷잡을수없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을 전달받으며 조선해외공민증을 받았습니다. 기쁨과 눈물속에서 가슴은 애국의 긍지로 부풀었습니다. 중국에서 조선사람으로 조선해외공민증을 받고 꼭 내 조국을 위해 일을 하겠다고 다진 그때의 저의 맹세가 오늘 이순간까지도 변함없이 더욱 굳어지고있습니다.
우리는 공민들을 조직하여 학습도하며 태양절과 국경절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대사관과 총령사관을 통해 영화필림을 받어 방영하여 계서시 조선공민과 동포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어머니 조국에서는 크게 한일도 없는 저에게 잊지못할 배려와 사랑을 안겨주었습니다. 북경조선대사관에서 체류하고 비행기편으로 조국에 가서 한달동안 방문하면서 명승지를 탑승하는 크나큰 배려를 받았습니다. 그때 함께 조국을 방문한 공민 여러명이 재중조선인총련합회와 산하조직의 중견으로 성장하였습니다.그때로부터 수십년이 지났습니다. 애국에 힘써 온 추억속의 그분들이 지금 얼마되지 않습니다.
저는 목단강지구협회 부회장으로서 공민들의 권익을 위하여 부지런히 유관부문에 찾아가서 공민들의 애로와 문제를 해결하여주었습니다. 계서시와 멀리 떨어진 지방에도 찾아다니면서 고생도 많았지만 보람도 컸습니다.
저도 올해 나이가 87세입니다. 벌써 몇년전에 후비양성에 정력을 들여 지금은 그 동무가 일을 잘 하고있습니다.나도 마음이 놓입니다. 몇해전부터 몸이 불편하여 광주의 아들집에서 살고있습니다. 비록 계서를 떠나 멀리 있어도 련락은 자주하고있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나도 인생의 황혼기라 하지만 마음은 늙지를 아니하여 아침마다 조국의 소식을 듣습니다. 내가 태여나 자라고 공부하던 고향마을과 푸른언덕, 유명한 룡강온천이 그립습니다.
13차세계청년축전을 비롯하여 범민족대회, 태양절, 어머니대회를 비롯하여 여러번 조국을 방문하였어도 내 조국이 그리워서 국경이 열리면 먼저 가보고 싶습니다.
몸은 비록 늙었지만 마음은 청춘입니다. 남은 인생에 총련합회를 받들고 조국의 부강건설에 적은 힘이나마 바칠결심을 더 굳게 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