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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22 11:28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0,044   추천 : 0  

박근혜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어쩌면 통일문제에 대한 언급은 하고 싶지 않았을찌도 모른다. 그래도 남북관계에 관한 얘기 없이 그냥 넘어 갈 수는 없어서였는지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말을 던졌다. 
 
집권 1년 동안 보여준 행태로 보아 남북관계나 자주외교라는 차원에서는 오히려 이명박을 능가하는 수준이었으니 사실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기자회견을 지켜 보았다. 
 
상대에게 “진정성”을요구하며 동시에 상대를 자극하는 전술만을 사용함으로 남북관계의 진전을 갈망했던 국민들에게 찬물을 끼얹기만 했던 박근혜 라고 하면 좀 지나친 표현일까? 
 
만일 올해 마저도 같은 기조로 나간다면 또 다시 전쟁의 공포를 경험해야 하는 우리 조국 반도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착잡한 심정으로 새해를 맞이했다. 
 
그런데 참 뜻밖에도 통일을 불필요하게 생각하는 수구보수, 일명 까스통 할베들을 다독여 가면서 까지 통일은 대박이란다.
 
북의 급변사태를 거론하며 수개월 내 심각한 도발이 있을 거라 국민을 협박하는 국방부장관, 조만간 이루어질찌도 모를 흡수통일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자며 건배를 했다는 국정원장 이런 자들을 거느리고 한 새해인사 치곤 뭔가 분명 아리송하다. 
 
집권 후 그토록 기대했던 남북관계개선은 마치 녹음기 틀 듯  되뇌이던 그 “진정성” 때문에 이미 희망을 접은지 오래이다. 그런데 갑자기 예상치 못한 이야기가 나오니 의아할 수 밖에 없다.
물론 통일은 대박이다. 그런데 대박이란 의미는 갑작스런 돈벼락이란 뜻으로 어떤 의미에선 천한 졸부… 뭐그런 의미로 들려 질 수도 있는 단어 아닌가? 유구한 단일 민족의 역사를 지켜 온 우리 민족에게 조국의 통일이란 의미가 그렇게 값싼 경제적 대박의 대상으로만 전락된 건 아닌지 조금은 당황스런 느낌이다.
 
그러나 이미 우리 사회에서 대박이란 일반 서민대중들의 경제적 꿈의 실현이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통일되면 돈만 들지 뭐가 좋냐고 “통일무용론” 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입장을 심어 줄 수만 있다면 좋은 일일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선 통일이 불필요한 건 아닌가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통일이 우리를 먹여 살려 주는 원천이 될 수도 있다는 의식의 변화를 가져 올 수만 있어도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라 생각을 하자.
 
그리고 아예 이 참에 통일된 한반도가 어떻게 우리 민족의 풍요로운 미래를 보장하는 지에 대한 그 꿈같은 이야기를 온 사회로 퍼뜨릴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그러나 이명박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박근혜가 보여 준 그간의 “진정성”을 보아 “통일은 대박”이란화두를 과연 북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번제안 역시 예의 그 “진정성” 부분이 또 첨가되 있으니 북에서 남측의 제의를 받아 드릴 지 의문이다.
 
당연히 북은 박근혜의 이산가족상봉 제안을 거부했다. 서로가 신뢰할 수 있는 때가 되면 마주 앉을 수 있을 거라며 우회적으로 다가오는 미한 합동훈련을 거론했다. 기실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할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한편에선 서로 총부리를 겨눈다면 어찌 온전한 대화가 이루어지겠는가?
 
남측의 수구세력이 바라는 흡수통일을 위해 건배하는 남재준, 김관진 같은 자들의 언행이 계속 되는 동안 북은 박근혜에 대한 “진정성”을 믿지 못할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통일이 우리 민족의 경제를 살려 줄 마지막 대안이란 논리는 이미 통일운동 진영에서 꾸준히 거론되는 이야기였다. 아 그러고 보니 <밖에서 그려 보는 통일의 꿈-남북연합방> 이란 책을 쓰신 미국의 오인동 정형외과 박사가 주장하시던 말씀 아니었던가? 같은 말도 하는 사람에 따라 그 감동이 달라 지는가 보다.
 
물론 그 외에도 곽동기 박사 등 통일운동 진영의 많은 사람들이 통일된 한반도에서 남북경협으로 인해 발생할 경제적인 효과에 대해 거의 국가적 차원의 대박을 예상했고 이는 이미 골드만 삭스 등 세계적인 투자전문기업들에 의해 검증된 시나리오였다.  
 
이런 이유로 많은 이들은 민주니 민생이니 복지니 다 그렇다 치더라도 반드시 남북관계에서 만큼은 진전이 있길 바랬었다. 그러나 결국 우리 사회의 보수라 불리는 세력들의 본질은 역시 “반통일적”이라는 사실만을 다시 확인했을 뿐이다.
그러면 이명박이와 다를 바 없는 그래서 아예 이명박의 집권 6년차라 표현하기도 하는 박근혜의 1년을 지켜 보며 아 어떻게 4년을견디는가 깊은 한숨을 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통일은 대박이란 말은 어떤 희망일까?
 
정말 국민을 살릴 수 있는 대박이 될 통일? 어느누구의 힘이든 부디 올해엔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킬 평화협정의 초석이 놓여 질 수 있는 정세가 조성되길 간절히 바란다. 
골드만 삭스가 지적했듯 남북경협만 이루어져도 남측의 경제는 곧 대박을 칠 것이다. 사람보단 돈을 더 생각한다는 재벌기업들이라 했는가? 그들이 돈 때문이라도 자기들의 경제적 논리를 따라 부디 통일이란 화두를 마음에 새기는 한해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진정 통일이 대박이라 믿는가?
만일 그렇다면 이제 까진 “반민족” “반민주” “반통일”이란 모욕적인 이미지의 대명사였던 당신의 이름이 남과 북의 우리 민족에게 대박을 안겨 준 “통일 대통령”이란이름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도록 통일에 대한 “진정성”을 먼저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 주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그러나 계속 반통일에 대한 진정성만 보여 준다면 통일이란 대박을 바라는 수많은 국민들의 힘으로 당신은 임기 중 사퇴 당한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집안 대대로 물려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