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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31 08:54
[해외동포소식] 재유럽 통일원로, 이희세 화백 운명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55   추천 : 0  

6.15유럽위원회 전 상임대표 이희세 선생이 2016년 3월 29일 23시 20분(서울시각 3월 30일 6시 20분)에 프랑스에서 운명하셨다. 향년 84세.

   

▲ 이희세 6.15유럽위원회 전 상임대표가 29일 운명했다.
사진은 2007년 평양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발표 7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 당시 모습이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고인은 1932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하였으며 1957년에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동양학과를 졸업하고 중, 고교 교사와 강사를 지내다가 1962년부터 1964년까지 홍익대 동양학과 강사를 역임하였다. 1960년에는 제1회 미술전을 개최하였으며 1963년에는 현대 미술전 준비위원이자 공모전 부분 심사위원을 지냈다.

고암 이응노 선생의 조카이기도 한 고인은 1964년 8월 12일 프랑스 유학을 떠나 1966년에는 제1회 파리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 개인전이 프랑스 티브이 제1방송에 소개 방영되었다. 1966년부터 1968년에 제2회 개인전을 갖고 1973년에서 1974년까지 라스코 동굴벽화 제작 사업에 참여하였다.

그러나 고국의 정치 상황은 고인 앞에 펼쳐진 빛나는 화가로서의 삶을 접게 만들었다. 고암의 조카이자 촉망받는 화가이던 고인은 고암을 도와 동양미술학교를 키워나갈 꿈도 갖고 있었지만 고암이 박정희 정권에 납치된 ‘동백림 사건’으로 인해 새로운 사회활동의 길에 뛰어들게 되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 취임 기념일에 나라를 빛낸 공로를 사서 이응노 화백에게 비행기표를 제공하며 국내로 초청한다는 말에 이응노 화백과 박인경 여사가 귀국한 후 조카로서 고암의 집을 관리하고 있다가 정보부 직원의 가택수색으로 인해 납치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동백림 사건이라 불리는 박정희 시대 간첩 조작 사건으로 수백 명 서구 지성들이 구명운동을 벌이게 되기까지에는 고인 이희세 선생이 당시 유럽 동포들과 함께 베를린과 쾰른과 파리를 오가면서 발 벗고 뛰어든 구명활동이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보인다.

고인이 자문위원으로 있던 한민족 유럽연대가 제공한 고인의 약력에 따르면 화가로서의 약력은 라스코 벽화 모사 제작 사업 참여가 마지막이다. 그 후 고인은 해외 민주와 통일 운동에 헌신하였다.

1974년에는 재불 한국 자주통일추진회를 창립, 기관지 <통일조국>을 발간하였으며, 1977년에 민주민족통일해외한국인연합(약칭 한민련) 결성대회에 참가한 이래 유럽지역 본부 회원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81년 5월 16일에는 광주민중항쟁 1주년을 맞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국 민주화 지원 긴급 세계대회에 참가, 1980년 11월에는 김대중 선생 구명 집회를 프랑스 사회당과 함께 개최하였다. 1982년에는 민족문제연구회를 창립하여 <민족>을 발간하였으며, 1982년 6월에는 한국문제국제회의조직 개최를 위한 실무를 담당하였다.

1987년에 재유럽 민족민주운동협의회 창립에 참여, 1989년에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유럽지역본부 결성에 참가하였다. 1991부터 1995년에는 범민련 유럽지역본부 중앙위원과 부의장을 역임하였으며, 1996년 9월 한총련 탄압 중지와 구속학생 석방을 요구하는 해외한국인대회에 참가하였다.

2005년부터 2011년에는 ‘6.15공동선언실천 유럽지역위원회’ 상임대표를 지내고 2012년부터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명예위원장(현)으로 추대되었다. 2001년부터 한민족유럽연대 자문위원(현)으로 지내고 있었다.

고인은 본인 스스로 “나는 화가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냐”라고 하였지만, 지난 2015년 5월 베를린에서 민중제에 참석한 이후 방문한 서화 전시장에서 명쾌하게 서화의 원리와 맥을 설명하여 듣는 자들의 눈을 열어 주었다. 오랜 기간 고인의 속에 늘 살아 있는 예술혼을 느끼게 해 준 바 있다.

615남측위원회와 한국진보연대에서는 부음을 듣고 조전을 통해 ‘지난 수십년 간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의 뜻’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하며 ‘한반도에 도래한 군사적 위기를 막고 평화와 통일의 새 길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조 전

6.15공동선언실천 유럽지역위원회 이희세 전 상임대표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선생께서는 박정희 독재정권의 동백림 사건 조작과 민주,통일운동 탄압으로 말미암아 조국으로 돌아오는 길이 가로 막혔지만, 의연하게 동포들과 함께 이역만리 타국에서 조국의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해 오셨습니다.

지난 2005년 41년만에 고국 땅을 밟으시면서 통일을 위해 남북대회 대표들이 한 데 모이게 된 것이 더 기쁘다고 하셨던 그 말씀에,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위해 일생을 바쳤던 대표님의 굳은 뜻과 후대들에 대한 가르침이 담겨 있었습니다.

오늘날 한반도에는 다시 전쟁과 대결의 광풍이 휘몰아치고, 겨레의 수십년 통일운동과 6.15공동선언이 쌓은 성과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적대정책, 압박정책에 몰두하며 동족대결에 외세를 끌어들이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은 한반도의 분단과 갈등을 자양분삼아 저들의 패권 실현과 재침 야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분단과 전쟁을 끝내지 않고서는 이 땅의 민주주의도, 주권도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은 수십년 분단사가 보여준 피의 교훈입니다. 한반도에 도래한 군사적 위기를 막고 평화와 통일의 새 길을 열겠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조국을 위해 헌신하셨던 선생의 뜻을 후대들이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통일된 새 조국의 땅으로 돌아올 그 날까지 부디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
다시 한 번 선생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2016년 3월 30일

노동인권회관,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사), 전국빈민연합,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여성연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통일광장, 평화재향군인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진보연대, 한국청년연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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