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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26 11:53
[남녘소식] 9차 촛불대회, "지역 순회 촛불과 특검촉구로 전환" 천명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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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9차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가 2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2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제9차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가 야3당의 국회의원들을 비롯하여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1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첫 번째 발언자는 쌍룡자동차 노동조합 한상균 전 위원장이었다.
 
한 전 위원장은 먼저 지난해 박근혜대통령이 대선 당시 쌍룡자동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지적하면서 “지금 노동자들이 겪는 고통이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의 자식들의 미래는 결코 밝을 수 없다. 우리들의 자식들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의 설움을 그대로 격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라고 말한 뒤, “쌍룡자동차 사태의 해결은 이 나라에서 노동자로 살고 있는 국민이나 살게 될 국민들 모두에게 이 나라가 양심이 있고 정의가 있는 나라라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이어 "쌍룡자동차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와 해고자 원직복직이 성사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 국정조사'를 마친 야3당의 인사들이 나와 발언하였다.
 
먼저, 민주당 최고위원 우원식 의원은 "저희 민주당으로써는 온갖 방해와 증인채택 거부 등등 별별 수단으로 국정조사를 방해한 새누리당과 청와대 때문에 속시원한 국정조사 결과를 보여주지 못해 국민들 앞에 죄송하다"고 말한 뒤, '한 명의 의인이 있다면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성경구절을 인용하고, "권은희 수사과장이 의인 중에 의인이었다. 이 분 덕분에 우리나라는 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언은 현재 '특검 수용과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3일 째 단식농성을 진행 중인 통합진보당의 이상규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은 교묘하게 국정조사를 방해했으며, 수구언론은 정치혐오증을 불러 일으켜, 민주주의를 지켜내려는 국민들의 요구를 무산시키려 한다”고 말한 뒤, “그러나 국정조사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사실도 많다”며, “국정원 사태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대선개입을 주도한 몸통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특검을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발언은 서울시청 등 전국 각지에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정의당 천호선 대표의 발언이 이어졌다. 천 대표는 “이번 국정조사에서 증인선서를 거부한 원세훈, 김용판 이런 사람들이 국원장과 경찰청장을 했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라고 지적한 뒤, “이들이 누구를 믿고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겠느냐? 그것은 바로 박근혜 현 대통령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천 대표는 “그런데도 이런 헌정문란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대통령은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도 아니고 수십 년 전에 벌어진 제주4.3항쟁유족들을 찾아가 사과를 했는데, 박 대통령은 자신이 치룬 대선과 관련된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말 한마디 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규탄발언을 쏟아놓은 야3당 대표 발언자들은 ‘야권연대를 공공히 하고, 촛불시민들과 함께 국정원 사태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국정원 시국회의' 박석운 공동대표가 나와 ‘국정조사 이후의 투쟁방향’에 대해 발언했다.

박 공동대표는 “검찰공소장에서 원세훈 원장이 대선개입을 했고, 김용판 서울청장이 진상을 축소했다고 적혀 있는데 이게 어떻게 부정선거가 아니냐”며, “3.15부정선거처럼 되지 않도록 사과하라고 했더니 청와대가 발끈하는 것을 보면 자신들도 뭔가 찔리는 일이 있나보다‘라고 꼬집었다.
 
또 박 공동대표는 “시국회의는 오는 9월 14일을 범국민행동의 날로 잡고, 남은 3주 동안 ‘지역순회 촛불집회’와 ‘특검촉구 국민서명운동’을 벌여나가 추석 민심까지 이어지도록 할 것이다”라는 시국회의 결정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나와 발언했으며, 9월 7일 광통교에서 동성애자 결혼식을 올리는 영화감독 김조광수씨는 “영화는 현실성이 떨어지면 안되는데 첩보원들이 방안에 처박혀서 댓글이나 다는 우리나라에서는 첩보극 영화를 만들기는 다 글렀다”며, “이런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쪽팔려서 죽겠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청소년 시국회의 소속 활동가 아리배 군은 “8월 15일 결성된 인천지역 청소년 시국회의에 20여명의 활동가들이 있는데 벌써부터 인천시 교육청 대책회의를 하는 등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라고 밝히고, “이러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오는 9월 7일 인천지역청소년들의 뜻을 담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공무원 탈북자 간첩사건’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얻어 낸 민변소속 김용민 변호사는 “이번 사건을 통해 국정원의 개혁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통제받지 않는 수사권을 가진 국정원을 그대로 둔다면 계속해서 조작간첩사건이 터질 것이며, 지난해 대선개입과 같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일이 계속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발언에 나선 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 공동상임의장 정태효 목사는 “우리는 정의가 하수처럼 흐르는 나라에서 품격을 제대로 갖춘 대통령을 모시는 국격있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라고 말하고, “그러기 위해서 어제 광주에서는 세 분의 목회자가 삭발을 하고, 목회자 1,120명의 서명이 담긴 국정원 규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환경운동연합 노래패 ‘솔바람’과 전방위 밴드 ‘마실’이 나와 노래공연을 펼쳤으며, 촛불파도타기와 대형플랭카드 펼치기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진행해 집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 통일뉴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