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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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21 13:47
[회원들의 글] 부모는 자식의 거울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810   추천 : 0  

原创 오경준 延教书店

 

 

“나는 너 또래 나이 때는 절대 이러지 않았다.”

이는 요즘 부모들이 자식을 훈계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중의 하나이다. 학부모들과 만나서 자녀의 이야기를 하다 보면 부모들은 흔히 자기는 여직껏 열심히 살아왔는데 자식이 일방적으로 삐뚤어진 행동을 한다고 하소연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부모의 일방적인 생각이고 부모가 잘못 가르친 부분이 있으면 그것이 언젠가는 자식을 통해서 거울이 되여 보여지기도 한다. 그래서 자식에게는 ‘부모가 반팔자’라는 우리말 속담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얼마 전 출장 가는 길에 연길서역에서 목격한 일이다.

마침 그 날은 평일이여서 손님도 많지 않기에 다들 별로 서두르지 않고 순서 대로 여유롭게 렬차에 오르고 있었다. 이 때 대여섯살 쯤 돼보이는 녀자애가 물속을 헤염치는 물고기처럼 두줄로 늘어선 손님들 사이를 요리조리 비집고 앞질러 들어가는 바람에 손님들은 조금 언짢은 기색들이였지만 어린애인지라 별로 타박하지 않았다. 그런데 첫 사람으로 렬차바곤에 들어선 그 녀자애가 뒤쪽에서 이름을 부르며 허겁지겁 쫓아가는 엄마를 향해 뱉은 한마디에 사람들은 입이 떡 벌어지고 말았다.

“엄마, 자리를 먼저 차지해야 하나요?”

갑자기 벌어진 이 광경에 허구픈 웃음을 짓던 손님들의 시선이 일제히 녀자애 엄마의 얼굴에 집중되였고 그녀의 얼굴은 매운 고추를 먹은듯 지지벌개났다. 엄마가 평소에 딸애에게 어떤 교육을 했는가를 금방 보아낼 수 있는 한 대목이였다.

옛말에 부모가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부모가 하는 것을 자식이 그대로 따라서 한다는 말이다. 또한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도 있다. 즉 자식을 보면 그 부모를 알 수 있다는 말이 되겠다. 결국은 같은 말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쓰이기도 한다. 핵심은 자식은 부모를 그대로 따라서 한다는 말이다.

이런 맥락에서 자식이 부모의 속을 썩이는 일을 했다면 그건 자식의 잘못뿐만 아니라 부모의 잘못일 수도 있으므로 부모는 자기의 잘못을 빨리 고쳐야 한다. 우리말에는 “세살 때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그러므로 인생의 첫 계몽선생으로 불리우는 부모의 책임이 막중함은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 적지 않은 부모들이 말과 행동에서 서로 다른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한창 성장기에 있는 자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부모들은 자식이 성품이 바르고 정직하게 잘 크기를 바란다. 하지만 부모들은 평소에 왕왕 이와는 반대로 말과 행동을 할 때가 많다.

특히 요즘 어떤 부모들은 돈이 만능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식이 대화와 소통이 가장 필요한 사춘기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에 돈벌이를 가서 자식에게 돈만 보내주면 만사대길인 줄 안다. 그리고 자식이 공부에서는 무조건 1등을 하기를 바라고 나중에 명문대학에 가기를 바란다.

자식이 좋은 책을 읽기를 바라면서도 부모는 늘쌍 집에서 드라마에 푹 빠져 텔레비죤을 끼고 살다싶이 하면서 스스로 책을 읽는 아름다운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있다.

자식이 남을 욕하지 말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를 바라면서도 부모는 부부싸움을 할 때면 서로 온갖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지어 폭력도 서슴지 않는다.

다들 맹모삼천지교는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행동과 실천에서 자식에게 모범을 보여주어야할 부모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식이 오로지 높은 점수를 따내고 좋은 대학에 가기만 하면 자식교육에서 성공했다고 착각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자식의 옳바른 성장과 교육을 위해서 부모가 몸소 모든 것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부모의 노력이 없이 자식에게만 노력을 강요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부모가 몸소 실천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실천, 노력과 더불어 부모의 명확한 교육철학도 중요하다. 부모는 자식을 하나의 독립적인 인격체로 간주하였는지, 자식의 꿈과 능력을 찾아주는 조력자라지만 오히려 자식의 꿈을 매장하지 않았는지, 자식의 능력을 극대화시켜주었는지를 늘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럼 부모가 자식을 언제까지 관리해야 할가? 자식이 태여나서 7세까지는 100%, 14세까지는 70% , 21세까지는 30% 관리하며 키워야 한다는 일가견이 있다. 자식이 21세가 넘었는데도 부모가 간섭하면 조금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때에는 자식이 묻는 경우에만 답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그리고 가정교육과 성장과정에서도 부모가 나중에 재산만 물려줄 것이 아니라 인생관, 세계관, 가치관도 함께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부모는 자식을 교육할 때 말과 글로만 가르치려 하지 말고 몸소 행동에 옮기는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면 자식은 그런 행동을 보고 자기도 자연스럽게 말과 행동을 바르게 할 것이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